[천지인뉴스] 민주당 “윤석열 관저 스크린골프장, 국고 강탈이자 권력형 뇌물 의혹”
정범규 기자

스크린골프장 불법 증축 넘어 국정원 예산 유용 의혹
“위성사진 피하려 은폐 지시까지…사적 왕국인가”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 명시…“철저한 전모 규명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불법 증축’ 논란이 점점 확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조직적 국고 강탈”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으로 정조준하고 나섰다.
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에 나선 이지혜 상근부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의 관저에 몰래 지어진 스크린골프장은 단순한 불법 증축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이용한 국고 도둑질이며, 권력형 뇌물 범죄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경비초소로 위장해 경호처 예산으로 지은 사실이 드러났고, 최소 1억 원 이상의 공사비 출처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선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까지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기밀 예산이 윤석열 부부의 사치를 위해 쓰였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이 부부는 국고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측근들에게 요직을 안배하는 데 거리낌이 없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해당 골프장 시설이 위성사진에 포착되지 않도록 은폐를 지시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며, “불법을 인지하고도 은폐를 지시했다면,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사유물로 여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경호처와 국정원뿐 아니라, 다른 국가기관까지 윤석열 일가의 사익을 위해 움직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건희 특검법에 ‘관저 의혹’이 명시된 만큼, 민주당은 “이번 스크린골프장 문제 또한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디서 얼마를 끌어다 어떤 불법적 일에 사용했는지, 그 추악한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각종 사적 시설 논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공천 개입 등의 의혹들과 함께 김건희 특검 수사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관저 스크린골프장 의혹’이 국정농단의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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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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