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규 기자

충남 서산 400mm 넘는 폭우… 아산·홍성·태안도 강수량 200~300mm 기록
수도권·충청권·강원도 중심으로 시간당 80mm 돌풍 동반 폭우
기상청 “18일까지 중부 중심 80mm 이상 강한 비… 침수 피해 각별한 주의 필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5시 20분 발표한 기상 속보를 통해 충청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를 발령하고, 시간당 80mm에 달하는 국지성 폭우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충남 서산은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 419.5mm를 기록하며 전국 최다를 나타냈다. 태안(307.0mm), 홍성(249.6mm), 아산(244.0mm), 청양(223.5mm) 등 충남권 전역에서 200mm를 훌쩍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상황이다. 세종(144.4mm), 대전(119.3mm)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
수도권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평택 현덕면(179.5mm), 안성 공도(159.5mm), 인천 영흥도(144.5mm), 안산 풍도(137.0mm) 등 경기 남부 지역 중심으로 호우가 집중됐다. 서울도 82.6mm를 기록하며 교통 체증과 도심 침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시간당 강수량 기준으로도 충남 홍성은 오전 4시부터 5시 사이 83.3mm, 예산 원효봉은 74.5mm, 아산은 66.5mm의 국지성 호우를 기록했다. 강원 원주 신림에서도 27.5mm가 쏟아졌으며, 경기 안성은 시간당 47.0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7일과 18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mm, 일부 충남 지역은 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모레인 19일부터는 남부지방,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서 50~80mm 수준의 폭우가 예상된다.
이번 호우는 정체전선의 남북 진동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특히 저지대, 하천변, 반지하 주택, 농경지 침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강풍과 낙뢰, 산사태 위험성도 병존하고 있다.
지자체는 하천변 통제, 산책로 폐쇄, 공사장 안전 점검 등을 긴급 시행 중이며, 주민 대피 경보도 일부 지역에서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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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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