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중대본 6시 집계… 닷새간 폭우로 10명 사망·8명 실종

[천지인뉴스] 중대본 6시 집계… 닷새간 폭우로 10명 사망·8명 실종
정범규 기자

산청 지역서 집중 피해 발생
경남 산청서만 사망 6명·실종 7명 기록
시설 피해 4천 건 육박… 열대야·폭염도 이어질 전망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인명과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6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사망 10명, 실종 8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상당수가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에서 6명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산청에서 6명이다. 특히 산청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잇따르며 집중적인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사망 6명, 중상 2명, 실종 7명으로 집계됐다. 구조된 인원은 총 58명에 달한다.

시설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중대본은 도로 침수, 토사 유실, 하천 제방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20건, 건축물 침수와 농경지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가 2234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총 14개 시도 86개 시군에서 9504세대, 1만2921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강수량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경남 산청(시천)에는 누적 793.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합천(삼가) 699mm, 하동(화개) 621.5mm, 창녕(도천) 600mm 등 경남권 대부분 지역이 600mm 이상 강우량을 기록했다. 충남 서산도 578.3mm, 전남 담양(봉산) 552.5mm 등으로 피해가 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며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예보했다.

기후 재난이 일상화된 지금, 행정 당국과 지자체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절실하며,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기상 정보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