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정신 못 차리는 국민의힘 지자체장들… 수해·참사 중에도 음주·야유회·실종 몰랐다
정범규 기자

김영환, 추모 기간에 술자리… 사진까지 공개돼 논란 확산
세종 최민호 시장, 수해 실종자 23시간 몰라… 재난 대응 시스템 붕괴
구리 백경현 시장, 폭우 속 강원도서 노래·춤 야유회 참석
국가적 재난과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직자로서의 책임 의식은커녕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뒷전에 둔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음주, 야유회, 무책임한 대응 등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반복되는 ‘막장 행보’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먼저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7월 12일, 오송 참사 1주기 추모 기간 중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소주·맥주가 놓인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사진으로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충북도는 “맥주 1~2잔 수준”이라며 해명했지만, 김 지사가 도민들에게 ‘추모 기간 중 자숙’을 강조했던 당사자라는 점에서 사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최민호 시장은 집중호우 당시 발생한 실종 사고를 23시간 넘도록 인지하지 못한 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고는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까지 나서 “재난 지휘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할 정도로 심각한 행정 공백으로 비판받고 있다.
구리시 백경현 시장 역시 지난 7월 20일, 경기도 일대에 폭우가 쏟아져 공무원들이 새벽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황에서 강원도 홍천 야유회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같은 날 오전, 시민들에게 “폭우 피해는 재난상황실로 신고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타 지역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셈이라, 직무유기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 침수와 참사 속에서 고통… 지자체장은 ‘술잔·야유회’
세 명의 단체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들의 행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공직자로서 자격 미달, 국민 안전을 무시한 무책임한 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난과 참사에 대응해야 할 리더들이 오히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빠지고, 상황 인식조차 없다는 현실은 지방행정 신뢰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이 총체적으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해당 단체장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제도적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 생명과 안전 앞에서 공직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무거운 책임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공직자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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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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