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청탁’ 핵심 윤영호 구속영장 청구…16개 혐의 전방위 수사
정범규 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특혜 및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7월 25일 특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현재 16개에 이르는 중대 혐의의 중심에 있으며, 특검은 이를 동시에 수사 중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윤씨는 무속인 전성배(일명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 물품을 전달하며 각종 청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YTN 인수 추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외국개발 사업 등 광범위한 정관계 청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의 통화 내역과 교단 내부 보고 기록 등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윤씨는 물품 전달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결재를 받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통일교 측은 해당 행위가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며 윤씨를 교단에서 축출한 바 있다. 전성배 씨는 검찰 조사에서 “선물은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고의 은폐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병행되고 있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김건희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종교권력·언론 인수·외교 네트워크가 어떻게 사적으로 얽혀 있었는지 본격적으로 수사할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 사건 외에도 김건희 씨 관련 총 16건의 혐의 전반을 수사 중이다. 여기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혐의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관저 공사에 측근 업체 수의계약 개입 의혹 ▲공천 개입 및 언론 사유화 시도 ▲고가 후원물품 수수 등 부패방지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들이 포함돼 있다.
한편 김건희 씨의 특검 출석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씨 측이 조사에 협조할 의향을 일부 내비쳤다는 관측도 있으나, 아직 명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출석 여부와 방식에 대해 조율 중”이라며 “모든 혐의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검 수사가 김건희 씨 개인을 넘어 권력의 주변부에서 자행된 각종 특권과 사적 청탁의 실체를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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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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