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6-08
공황장애 주장으로 보석 석방된 용산구청장 박희영 오늘부터 정상 출근
이태원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의혹으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석방 하루 만인 오늘(8일) 출근했다.
이날 오전 이태원 유족들은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청사로 향했지만 박 구청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이후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했다는 소식을 듣고 구청장실을 찾은 유족과 용산구청 관계자들 사이에선 일부 격렬한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은 구청장실 앞에서 “감히 이 자리가 어디라고 돌아오느냐”며 “박희영은 물러나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희생자 고 송채림 씨의 아버지 송진영 유가협 대표직무대행은 “이 분노는 천분의 일, 만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 박 구청장은 인파가 몰릴 것을 알았으면서도 대비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 본인이 공황장애라면 어떻게 안전을 맡길 수 있겠는가.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강조했다.
고 신애진 씨의 어머니 김남희 씨는 “박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의 보석 소식에 숨을 못 쉬고 잠도 이루지 못했다. 공정과 정의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법부마저 이렇게 무너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재판은 국민이 납득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 분향소로 이동해 국회 앞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농성장까지 159km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