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무안공항 시간당 142mm 극한호우…연평균 강수량 1/4이 하룻밤에
정범규 기자

3일 저녁, 전남 무안에 시간당 140mm 넘는 폭우
무안공항 하루 누적 289.6mm…연평균 강수량의 4분의 1
기상청 “기록적 강수, 산사태·침수 등 피해 우려 매우 커”
8월 3일 밤, 전남 무안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극한호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무안공항은 단 1시간 동안 140.8mm에 달하는 폭우가 관측돼, 역대 최고 시간당 강수량 기록에 육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10분부터 8시 10분까지 무안공항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1시간 동안 142.1mm의 강수가 기록됐다. 이는 지난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서 기록된 145mm에 버금가는 수치로, 사실상 대한민국 기상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의 폭우다.
전날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무안군 일대에는 총 289.6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는 무안의 연평균 강수량(약 1290mm)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하룻밤 사이 연간 강수량의 상당량이 집중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침수, 도로 붕괴, 산사태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호남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시간당 80mm 안팎의 강한 비가 동반됐으며, 광주 197.9mm, 담양 봉산 196.5mm, 구례 성삼재 188.5mm, 함평 월야 187.0mm 등 전남 전역이 심각한 강우 피해 지역으로 분류됐다.
기상청은 “이 정도의 시간당 강수량은 도심지 배수 능력을 초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천 범람과 하수도 역류,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미 무안과 광주 지역에서 주택과 상가 침수, 차량 침몰 등의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어,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전남 남해안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며, 재난 당국은 저지대 주민 대피, 통제구역 설정, 실시간 상황전파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