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6-13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 김기현 대표는 엉뚱한 데 화풀이하지 말고 자신과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현황과 그동안의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랍니다. 떳떳하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지 않겠습니까?
김기현 대표의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의 임원인 것으로 밝혀지자 느닷없이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도둑이 매를 든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가상자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보유현황과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했던 김기현 대표의 말을 기억합니다. 공개된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의원실 출입이 훨씬 많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출입이 많았던 국힘당 허은아 의원실의 보좌관은 퇴직 후 가상자산 거래소 공동대표가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기현 대표 아들은 가상자산 업계 임원입니다. 김기현 대표 말대로 보유현황과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될 일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엉뚱한 데 화풀이하지 말고 자신과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현황과 그동안의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랍니다. 떳떳하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지 않겠습니까.
검찰의 유일한 동아줄인 유동규의 진술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진상 정무실장 재판에서 핵심 증인인 유동규는 뇌물 혐의의 기초 사항인 금액과 출처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 전 실장에 대한 13차 공판에서 유동규는 ‘2013년 추석과 2014년 설날에 명절 떡값 1천만 원을 남욱에게서 받아서 준 것이 맞느냐’는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하고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판사가 ‘당시 남욱 이외의 업자에게 명절이라고 2천이나 1천 받을 루트가 있었나, 누구한테 받았는지 재원을 묻는 것이다.’ 재차 질문을 하자 유동규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얼버무렸습니다. ‘13년 추석에 1천만 원 준 것이 맞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유동규는 ‘맞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답을 했다가 재차 확인하자 다시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14년 설에 1천만 원을 준 것은 확실하냐’는 질문에도 답을 흐리면서 ‘1천인지 5백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없습니다. 자신이 누구에게 돈을 받아서 얼마를 전달한 것인지조차 오락가락하는 유동규의 진술은 애초에 검찰의 기소가 얼마나 무리한 것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필귀정이라고 했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검찰의 정치탄압은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일본 도쿄 전력이 오늘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을 시작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사실상 방류 일정을 강행하는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절차는 사실상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 일본과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어민들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고 있고,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일본 정부의 방침에 반대한다는 조사가 있지만 일본 정부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마이동풍식 태도는 윤석열 정부에게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의 85.4%가 반대하는 일본 정부의 무리한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고 제동을 거는 대신, 오히려 해양 투기를 찬성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왔습니다. 최인접 국가인 대한민국 정부의 이러한 태도가 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국익은 없고 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한 최악의 굴종 외교, 그 정점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고, 한일정상회담 당시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한일정상회담 이후 정부와 국힘당의 태도가 확연하게 찬성 쪽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 관련 업계의 존망이 직결되는 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숨어있습니다. 고작 임기 5년짜리 대통령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이렇게 내팽개쳐도 됩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당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히십시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