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조경태, 내란 특검 참고인 출석…“당내 내란 동조 세력 몰아낼 것”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의원 첫 특검 조사…12·3 불법계엄 표결 방해 의혹 수사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윤 어게인’ 세력 강력 비판
특검, 지도부의 표결 방해 지시 여부 집중 조사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11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 특검 조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제가 경험한 진실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겪은 상황을 진술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대화가 엉켜 혼선이 있었다”며 “저는 곧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한다”며 “‘윤 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은 당을 떠나야 한다. 내가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몰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당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내란·김건희 특검법에도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은 2023년 12월 3~4일 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 공지해 당내 의원들이 여의도 중앙당사와 국회 본청에 분산됐다. 그 결과 108명 중 18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약 1시간 뒤 추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표결 방해 지시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추 전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은 사실은 없으며, 표결은 의원 개별 판단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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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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