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폭우로 수도권 마비…사망자 발생·침수 피해 속출
정범규 기자

서해상 비구름대 유입, 이틀째 수도권에 시간당 70mm 폭우
파주 300mm·인천 270mm 넘는 누적 강수…인명·재산 피해 잇따라
기상청 “오늘 낮까지 추가 폭우…안전 확보·침수 대비 철저히” 당부
14일 오전 현재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며 도로 침수와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 경기북부, 강원북부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고 있으며,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관측됐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성동~상계 구간과 수락지하차도는 17시간 만에 통제가 해제됐으나, 일부 하천변 출입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은평구·김포 등 저지대에서는 침수로 인한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서는 지하 침수 피해로 100건이 넘는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폭우로 김포 대보천 침수 지역에서 차량이 떠내려가 80대 운전자가 숨졌으며, 포천에서는 빗길 전복 사고로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도 차량이 호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지는 등 사망자는 현재까지 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강수량은 파주 309.6mm, 인천 영종도 272.5mm, 철원 동송 227.0mm를 기록했고, 인천 옹진 덕적도에서는 한 시간에 149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수도권에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을 예고하며 산사태, 제방 붕괴,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를 경고했다. 특히 출근길과 낮 시간대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므로 안전 운행과 침수 취약지역 회피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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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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