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주미대사 내정… 장관 출신 첫 외교라인 전진배치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 첫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주미·주일대사 인선 속도전
강경화 전 장관 주미대사로 내정… 경험·국제 네트워크 강점 부각
외교 라인업 정비하며 문재인 정부 인사 기용, 연속성과 안정성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미·주일대사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미대사에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내정돼 장관 출신 인사가 미국 외교 최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1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일·중·러 4강 대사 인선을 조만간 단행할 계획이며, 이 중 일부 국가는 아그레망 절차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부 국가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상 인선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과 주유엔대표부 공사를 역임하며 국제무대 경험과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인물로 꼽힌다. 그간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등이 주미대사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장관급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무게감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주일대사로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사는 아시아태평양국장, 기획조정실장, 주일본 공사 등을 역임해 현지 경험과 아시아 외교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통령실은 “주미·주일대사 내정은 사실”이라며 “외교 관행상 아그레망 절차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외교 라인업을 빠르게 정비함으로써, 안정성과 연속성을 바탕으로 대미·대일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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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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