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일본 방문 시작…한일·한미 연쇄 정상외교 돌입
정범규 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도쿄로 출국하며 3박 6일 순방 시작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진정성 있는 사과 필요성 강조
24일 일본 의회 접견 후 미국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배웅을 받고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 자리에는 미바에 다이스케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제임스 헬러 미국대사관 공관차석도 함께했다.
이번 순방은 3박 6일의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은 도쿄 도착 직후 재일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및 친교 만찬에 나선다. 한일 정상은 양국 협력, 한미일 공조, 역내 안정,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출국 전 일본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배상의 문제는 부수적이며,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윤석열 정부의 합의를 존중하되, 피해자와 국민의 공감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고, 일본 정부가 중점을 두는 납북 피해자 문제에는 인도주의적 공감을 표하며 대화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선 “지금까지의 무역·투자 수준을 넘어서는 획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미일·한일중·ASEAN+3 등 다자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동아시아 태평양 경제공동체 구상도 제시했다.
24일 일본 의회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 뒤 대통령은 곧바로 워싱턴 DC로 향한다. 도착 후 재미동포들과 만찬을 가진 뒤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반도체·배터리·조선업 협력 등 경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른다.
같은 날에는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미국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필라델피아 한화 조선소를 시찰하고 28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한미동맹이 70여 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떠받쳐온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방은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동맹 강화라는 양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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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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