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트럼프 대통령, 해외 가구 수입 전면 관세 조사 착수 선언
정범규 기자

미국 내 가구 산업 부흥 명분으로 전 세계 수입품 겨냥
50일 내 조사 완료 방침 밝혔지만 구체적 방식은 불투명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 따라 고율 관세 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으로 들어오는 해외산 가구 전반에 대해 관세 부과를 전제로 한 전면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앞으로 50일 안에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해외산 가구에 아직 정해지지 않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내 가구 제조업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국 산업 보호 명분을 강조했지만, 조사 방식과 법적 근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특히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인지 여부는 명확히 하지 않아 국제 무역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해당 조항은 상무장관이 조사 개시 후 270일 이내에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있다.
현재 미 상무부는 의약품, 반도체, 항공기, 핵심 광물, 중형 트럭, 목재 등 다양한 산업 품목에 대한 관세 가능성을 이미 조사 중인 상황이다. 이번에 가구 산업까지 추가되면서 전 세계 무역 질서에 또 다른 긴장이 더해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단순히 보호무역주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분석한다. 내수 산업 일자리 확대를 내세우면서도, 해외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가구 기업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 역시 미국으로 수출되는 가구 비중이 적지 않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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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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