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박성준 의원, 내란 특검 참고인 조사…“국민의힘, 계엄 해제 방해했다”
정범규 기자

내란 특검, 국회 상황 재구성 집중
박 의원 “국민의힘, 민주주의 위기 초래” 주장
국민의힘 지도부 방해 의혹 본격 수사 국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내란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지난해 12월 3일 불법계엄 선포 당시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내란 특검은 이날 조사를 통해 계엄 선포 직후 국회가 겪었던 봉쇄 정황과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과정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의원은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여야 협의 과정과 국회 내에서 일어난 일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분명히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가 있었다고 본다”며 “국가 권력기관이 총동원된 내란 사태에서 계엄 해제를 막은 세력은 국민의힘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출된 권력인 국회의원들이 내란에 동조하고, 계엄 해제를 방해한 것은 심각한 민주주의 위기 신호”라고 지적했다.
내란 특검은 특히 당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특검은 박 의원을 상대로 국회 봉쇄 정황, 의원들의 이동 경로, 결의안 표결 직전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김상욱·백혜련·김성회 의원과 국민의힘 조경태·김예지 의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일부 의원이 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특검은 향후 강제수사 전환 여부까지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의원의 이번 진술은 내란 특검이 국회 내 불법계엄 대응 과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 위기 속에서 권력기관과 정치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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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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