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권성동 의원,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 청구

정범규 기자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린 권성동 의원이 특검의 첫 현역 의원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됨
현금 사진·문자메시지 등 혐의 입증할 물적 증거 확보됐다는 게 특검의 판단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며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혀
특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한 특검의 첫 구속영장 청구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1~3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의 수첩에는 “큰 거 1장 Support”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으며, 윤 씨의 부인 이모 씨 휴대전화에서는 권 의원과의 점심 직전 현금 다발 사진이 발견됐다. 또한 윤 씨가 권 의원에게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확인됐다. 권 의원은 해당 만남은 인정했으나 금품 수수는 부인하고 있다.
권 의원은 대선 직전 가평 통일교 본단을 찾아 한학자 총재를 만나 쇼핑백 2개 분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자리 역시 인정하면서도 금품 수수는 부인했지만, 특검은 여러 물적 증거를 토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권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통일교 인사의 독대를 주선하고, 한 총재의 도박 사건 수사 무마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권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의원이지만, 스스로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며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SNS를 통해 “13시간 넘게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나 특검은 묻지마 영장을 청구했다”며 정치적 수사라는 주장을 폈다. 또 “문재인 정부 때도 같은 방식으로 기소됐지만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결백을 자신했다.
이번 사건은 권 의원 개인의 혐의를 넘어 국민의힘과 통일교 사이의 연관성 의혹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된다면 특검 수사가 여권 핵심부로 뻗어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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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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