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씨, 10억3천만원 범죄수익 특정돼 구속기소…“달빛처럼 진실을 바라보겠다” 발언 논란
정범규 기자

특검, 김건희 씨 범죄수익 10억3천만원 특정해 구속기소
주가 조작·정치자금·금품 수수 혐의…윤석열 전 대통령 공범 적시
“달빛처럼 진실을 바라보겠다” 발언, SNS서 조롱·비판 확산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김건희 씨를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범죄수익을 10억3천만원으로 특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각각 주가 조작·정치자금·알선수재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씨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권오수 전 회장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적극 가담, 8억1천만원의 이득을 챙겼다. 단순 ‘전주’ 역할이 아닌 시세조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또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총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됐지만, 수사 거부로 인해 이번에는 함께 기소되지 않았다.
아울러 김 씨는 2022년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측 윤영호 전 본부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6천만원 상당)’와 샤넬 가방 2점(2천만원 상당)이 실제로 김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팀은 이번 기소를 통해 범죄수익 10억3천만원을 산정하고 추징 보전을 청구했으며, 김 씨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명품 시계, 금거북이 등 추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눈길을 끈 것은 김 씨의 구속기소 직후 소회다. 그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발언은 SNS상에서 즉각 조롱과 희화화의 대상이 됐다. “달빛 타령으로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 “판타지 소설 대사 같다”, “국민을 우롱하는 미사여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패러디 이미지를 만들어 ‘달빛’과 ‘진실’을 풍자하기도 했다. 비장미를 담아 책임 회피를 거부한다는 의도였으나, 여론은 냉담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기소는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법정에 서게 된 헌정사상 초유의 사례라는 점에서 정치적 충격이 크다. 범죄수익 규모가 구체적으로 특정된 만큼, 재판 과정에서 혐의 입증 여부와 정치적 파장이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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