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트럼프 “한국인 남아 미국인 훈련” 제안…장동혁 ‘종교탄압·미군기지 압수수색’ 주장 논란
정범규 기자

FT 인용 보도…구금 한국인 숙련 인력에 ‘잔류·훈련’ 옵션 제시
외교부 “충격 커 우선 귀국”…필요 시 재입국 여지
장동혁 주장, 근거 제시 못한 정치 프레임…사실 기반 대응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HL-GA 배터리컴퍼니) 현장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숙련 근로자들에게 미국에 남아 현지 근로자 훈련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제안이 전세기 출발 일정이 하루 늦춰진 배경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구금자 다수가 지쳐 있고 충격 상태라 우선 귀국이 바람직하다”며 귀국을 우선 결정했다. 외교부는 필요하면 이후 재입국해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두되, 강제 잔류는 허용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별개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종교 탄압’ ‘주한미군 기지 압수수색’ 등을 구금 사태의 원인으로 연결하는 발언을 내놔 논란을 키웠다. 그러나 장 대표는 구체적 근거와 당사국 확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사건의 직접 원인은 미국 이민당국 단속과 현장 설치·시운전에 필요한 단기 숙련 인력 수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합법적 비자 경로의 미비가 충돌한 데 있다는 점이 정부 설명과 현장 정황에서 확인된다. 정치적 프레임을 앞세운 주장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① 설치·시운전 인력에 적합한 전용 비자 트랙 신설·확대, ② 기업의 현장 인력 운용·컨트랙터 관리 준수, ③ 정부 간 신속 송환·재입국 절차 표준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트럼프의 ‘잔류·훈련’ 제안이 미국의 숙련 기술 이전 수요를 드러낸 만큼, 양국은 노동·이민·산업 정책의 접점을 제도화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천지인뉴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국민 불안을 자극하기보다, 사실 기반 외교와 실질적 제도 보완에 정치권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 당사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권익 보호, 그리고 합법적 재취업·재입국 경로 마련이 지금 필요한 일이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