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조지아 구금’ 한국인 316명 전세기로 귀국…인천 15:23 도착
정범규 기자

애틀랜타 출발 15시간 만에 귀환…구금 8일 만에 가족 품으로
포크스턴 구금시설 해제 후 공항 이동…외국인 14명 동승, 1명 현지 잔류
LG에너지솔루션 “희망자 전원 기사 포함 차량 지원”…제도 보완 과제로
미국 조지아주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운 전세기가 12일 오후 3시 23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전세기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이륙해 약 15시간 비행을 마쳤으며, 지난 4일 현장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귀국이 성사됐다.
구금 해제된 인원은 조지아 남부 포크스턴의 시설을 출발해 버스 편으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했다. 탑승 인원은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총 330명으로 파악되며, 한국인 1명은 가족·체류 사유로 현지 잔류를 선택했다. 입국자들은 제2터미널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귀가 절차를 밟고 있다.
기업의 귀가 지원도 즉시 가동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희망자 전원에게 기사 포함 개별 차량을 제공해 입국 수속부터 가족 동행 귀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외국 국적 인원에게는 숙소 및 본국 귀환 항공편을 별도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는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태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의 대규모 단속에서 비롯됐다. 단기간 대량의 숙련 인력이 투입되는 설치·시운전 단계와 이민 제도의 불일치가 충돌한 전형적 사례로, 재외국민 보호와 합법 체류·근로 경로를 제도화할 상설 협의 채널과 전용 비자 트랙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크다.
정부와 국회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 해외 파견 인력에 대한 사전 컨설팅 강화, 위기 시 신속 귀국·재입국 절차 표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역시 현장 계약·체류 자격 관리, 안전 및 생활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유사 사태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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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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