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법정 증언 첫 공개…계엄·인사 개입 “모두 부인”[천지인뉴스]
김건희 법정 증언 첫 공개…계엄·인사 개입 “모두 부인”[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김건희, 박성재 재판 증인 출석…핵심 질문 다수 “증언 거부”
계엄 관련 발언 여부·인사 개입 의혹 “없다” 일축
재판부 직접 신문 속 사건 실체 공방 본격화

김건희 씨가 13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계엄 및 수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대부분 증언을 거부하면서도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부인 입장을 밝혔다. 공개된 법정에서 김 씨가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김 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증인석에 들어섰으나, 이진관 재판장이 “전염병 사유가 없으면 마스크 착용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감기가 심하다”고 설명한 뒤 마스크를 벗고 증언에 임했다.
검찰 측 신문에서 김 씨는 201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구고검 근무 당시 함께 거주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답했으나, 재판부가 사유를 묻자 “같이 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에도 주요 질의에 대해선 증언을 거부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핵심 쟁점에서 재판부가 직접 “윤 전 대통령이 계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 씨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박 전 장관 임명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대부분 답변을 피했다. 내란 특검팀은 김 씨에게 박 전 장관과의 친분 관계, 이른바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연락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으나, 김 씨는 “알 수 없는 내용”이라는 취지로 증언을 거부했다. 다만 박 전 장관 취임 이후 검찰 인사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에는 “전혀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반대신문 과정에서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졌다. 박 전 장관 측 변호인이 대구고검 시절 자택 방문 여부를 묻자 김 씨는 “전혀 모른다”며 “당시 상황상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여건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질문 자체가 알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증언을 거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양측 신문이 종료된 이후 직접 핵심 쟁점에 대해 재확인 질문을 진행했으며, 김 씨는 계엄 관련 발언 여부와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는 향후 재판의 사실관계 판단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은 계엄 관련 발언 여부와 수사 청탁 의혹이라는 중대한 쟁점을 둘러싸고 핵심 인물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사법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건희 씨가 다수 질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하면서도 일부 핵심 사안은 명확히 부인한 점은 향후 공방의 주요 쟁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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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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