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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 중에도 레바논 공습…이스라엘 군사행동 비판 확산 [천지인뉴스]

미·이란 협상 중에도 레바논 공습…이스라엘 군사행동 비판 확산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협상 진행 중에도 공습 지속…민간인 피해 확대
레바논서 하루 최소 15명 사망…공습 범위 확산
국제사회 “휴전 흐름 역행”…비판 여론 고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군사 작전이 병행되며, 중동 지역 긴장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남부 나바티예 지역 크파르시르 마을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인근 제프타와 툴 마을에서도 각각 3명씩 목숨을 잃었다. 이어 테파흐타 지역에서도 추가 공습으로 5명이 숨지면서 하루 동안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지속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며 로켓 발사대 등 주요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고, 지난 24시간 동안 200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인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한 공습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 행동은 협상 국면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행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헤즈볼라 역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공격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어, 군사적 충돌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이미 인도적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추가 희생을 낳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8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대규모 공습 하루 동안에만 357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피해 규모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레바논 휴전을 주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부 협상에서는 베이루트 지역에 대한 교전 중단에는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지만, 레바논 남부 문제를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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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 측 협상 결과도 부정적으로 흘렀다.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3자 회담 이후 “21시간에 걸쳐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며 협상 결렬 책임을 이란 측에 돌렸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히 전달했고 일부 유연성도 보였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협상 결렬과 동시에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복합 위기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군사 행동이 멈추지 않는 상황은 중동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는 군사 작전 중단과 실질적인 휴전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 협상 재개 여부와 별개로, 현장의 군사 충돌이 지속될 경우 외교적 해법 자체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동 지역이 다시 전면 충돌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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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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