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6주기 논쟁 격화…여야 ‘안보·정쟁’ 정면 충돌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천안함 46용사 추모 속 정치권 공방 확산
국민의힘 “대통령 안보 책임 회피” 강도 비판
민주당 “색깔론 정치 중단해야” 맞불 반박

천안함 피격 사건 16주기를 맞아 희생 장병들을 향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적 비극을 기리는 자리에서조차 여야가 안보 인식과 대응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추모와 정치의 경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와 구조 작전 중 희생된 고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들의 헌신을 강조하며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일부 유가족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책임 요구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국군 통수권자로서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과 사과 요구는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이를 회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공세를 “정쟁을 위한 정치적 이용”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천안함 희생을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반복되는 ‘북풍’과 색깔론 정치가 오히려 국론 분열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또한 복잡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감정적 대응보다는 안정적인 위기 관리와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과거 정부 시기의 외교·안보 정책 실패를 언급하며, 현 상황을 단순한 강경 발언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국민의힘이 스스로의 책임에 대한 성찰 없이 과거 프레임에 기대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성숙한 안보 담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발언 공방을 넘어 한국 정치에서 반복되어 온 안보 이슈의 정치화 문제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 한쪽은 국가 안보와 희생에 대한 분명한 책임 추궁을 강조하고, 다른 한쪽은 이를 정치적 도구화로 규정하며 자제를 요구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여전히 많은 국민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역사적 사건이다. 그만큼 이를 둘러싼 정치적 접근 역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라는 본질적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정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자료 수집과 정리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