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공천 미신청…국민의힘 노선 갈등 폭발, 지방선거 앞두고 내홍 확산
정범규 기자
당 노선 갈등 속 오세훈 서울시장, 지방선거 공천 신청 포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 속 지도부 책임론 확산
수도권 후보난까지 겹치며 국민의힘 위기론 급속 확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당의 간판급 인물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당 내부의 노선 충돌과 위기감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지도부를 향한 강력한 정치적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며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후 6시 마감이었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당 지도부가 마감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음에도 오 시장은 끝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광역단체장이 공천 신청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오 시장 측은 당 노선 정리가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전날 공개 메시지를 통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공천 절차보다 당의 정치적 방향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치열한 끝장 토론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오 시장은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과거 권력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노선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가장 민감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당내 중진들도 공개적으로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오세훈 시장의 공천 미신청을 매우 이례적인 정치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상황을 “우리 당에 던져진 무거운 정치적 경고”라고 표현하며 현재 국민의힘이 직면한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특히 지방선거 공천 신청 상황을 예로 들며 당의 현실을 지적했다. 대구시장 경선에는 9명이 몰리고 경북지사 경선에는 6명이 신청했지만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는 후보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지사는 단 두 명이 신청했고 인천·대전·세종·전북·제주 등 상당수 지역은 단독 신청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국민의힘이 특정 지역 중심 정당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위기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은 현재 상황을 두고 “이대로 가면 영남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강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당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이미 민심 이탈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의원들은 강경 지지층 중심 정치 전략이 오히려 외연 확장을 막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한 강경 지지층 정치가 당의 중도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지도부를 향해 보다 명확한 노선 정리를 요구했다. 그는 강경 지지층과의 관계 설정을 포함해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심각한 패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국민의힘 내부 권력 갈등의 본격적인 분출로 보는 시각이 많다. 윤석열 정부 이후 당의 정체성과 정치 전략을 둘러싼 갈등이 누적돼 왔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결국 폭발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수도권 경쟁력을 갖춘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당 내부 균열이 상당히 깊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국민의힘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민심과 괴리된 강경 정치가 결국 당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수습되지 않을 경우 선거 판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이 향후 어떤 정치적 방향을 선택하느냐가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 노선 정리와 지도부 리더십 문제, 수도권 경쟁력 확보라는 복합적인 과제가 동시에 터져 나온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내홍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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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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