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구에도 진짜 봄 온다”…김부겸 앞세워 ‘TK 공략’ 본격화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민주당, 대구 현장 최고위 개최…지역 공략 의지 강조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전면 부각…“유일한 필승 카드”
대구·경북 통합·추경·정치 현안까지 총력 메시지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경북(TK) 지역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청래 당대표는 대구 민심 변화 가능성을 강조하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선거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대표는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제258차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대구 시민들과의 접촉 경험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달라졌고, 대구도 달라지는 것 같다”는 현장의 반응을 전했다. 특히 새벽시장 방문과 노동 체험 등을 통해 민심의 온도 변화를 체감했다고 강조하며, 대구에서도 정치적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제 대구에도 진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히며, 그동안 민주당이 약세를 보여온 TK 지역에서의 반전을 강하게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방문을 넘어 전략적 거점 확보를 위한 정치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의 핵심은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의미를 부각하는 데 있었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를 “대구 선거를 이길 유일한 필승 카드”로 규정하며, 출마 결단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설득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시대적 사명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김 전 총리에 대해서는 행정 경험과 정치적 중량감, 안정감, 그리고 인간적인 품성까지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대구 변화와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는 인물 경쟁력을 중심으로 TK 지역의 정치 지형을 흔들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로 읽힌다.
정 대표는 대구의 경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수십 년간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고 최근에는 역성장까지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청년 유출과 자영업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닌 지역 경제 회복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와의 정책 연계도 강조됐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중도 실용 기조를 바탕으로 TK 신공항과 취수원 문제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예산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역시 영남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정 대표는 통합이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막대한 재정 효과와 경제적 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추진 과정에서의 정치적 혼선과 지연을 비판하며,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계획도 언급됐다. 정 대표는 고물가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긴급 편성된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히며, 민생 안정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경제 상황 악화에 대한 정치권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치 현안에 대한 강경한 입장도 이어졌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벌어진 조작 기소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필요할 경우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정치적 책임 규명 문제를 선거 국면에서도 주요 의제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단순한 지역 일정이 아니라, 민주당이 전통적 약세 지역인 TK에서 정치적 반전을 시도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김부겸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인물 전략과 지역 발전 공약, 그리고 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결합한 복합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대구 민심의 실제 변화 여부와 선거 구도 형성 과정에서 이번 메시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여야 간 TK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이번 행보는 선거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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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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