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천지인 영감/연재 소설

【천지인 영감】 용혜인은 물러났다, 이제 누가 답할 차례인가 [천지인뉴스]

지명 14일 만에 끝난 장관 후보자 인선…후보자는 떠났지만 대통령실·민주당·야당·언론을 향한 질문은 남았다

용혜인은 물러났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14일 만이다. 높은 부적합 여론 속에서 민주당은 사퇴를 권유했고 결국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후보자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빈 의자 하나가 모든 질문의 답은 아니다. 좋은 인사였다면 왜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는지, 잘못된 인사였다면 왜 처음부터 지명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의 검증 역시 낙마 숫자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되고, 언론도 ‘비례 두 번’, ‘배우자’, ‘가족정당’ 같은 논란을 좇은 만큼 장관으로서의 정책과 행정 능력을 제대로 검증했는지 돌아볼 일이다.

후보자는 떠났지만 지명한 사람도, 사퇴를 권유한 정당도, 의혹을 제기한 야당도, 이를 국민에게 전달한 언론도 그대로 남아 있다. 사퇴가 마침표라면 너무 편리하다. 이제 물음표에 답할 차례다.

천지인 영감님 한 말씀

“좋은 인사였다면 왜 지키지 못했나. 잘못된 인사였다면 왜 지명했나.”

“사람 하나 물러났다고 질문까지 따라 물러나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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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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