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이재명-트럼프 뉴욕서 30분 정상회담…핵잠·농축재처리·전작권 후속협의
[천지인뉴스] 이재명-트럼프 뉴욕서 30분 정상회담…핵잠·농축재처리·전작권 후속협의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전략투자 사업과 핵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한미 정상은 이른바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통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유엔 무대에서는 AI와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등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제시했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공개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은 우선 양국 간 전략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를 토대로 핵잠수함 연료와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분야의 협력을 한층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들 현안이 모두 최종 합의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양 정상은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양국 간 협상을 통해 정리될 사안이다.
대북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페이스메이커’와 ‘피스메이커’ 역할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3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한중관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도 중요하다는 뜻을 밝히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AI와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등 인류 공동의 도전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반도 문제에서는 35년 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의 의미를 되짚으며 정부의 평화공존 구상을 국제사회에 설명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핵 능력 고도화를 우선 중단시키고 축소 단계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전쟁 종식,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인식 아래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엔의 협력을 요청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국제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개발, 기후위기 대응 등에서 한국의 기여를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같은 중견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공급망과 방산협력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호주가 LNG와 석유제품 등 주요 에너지 자원에서 서로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확인하고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한국의 제조업 역량과 호주의 자원을 결합할 경우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뉴욕 일정은 경제외교로 이어진다.
다음 일정으로 미국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의 변화와 성장전략을 설명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뉴욕 일정에서 한미 양국이 확인한 전략투자와 핵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등이 향후 실무협의에서 어느 수준까지 구체화될지가 다음 외교·안보 현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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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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