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북극항로 개척 이어 HMM 부산시대 개막…“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북극항로 개척 이어 HMM 부산시대 개막…“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을 계기로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국내 대표 해운기업 HMM의 부산 본사 이전을 축하하고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을 직접 점검하면서 해양물류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귀항 환영식에 참석한 뒤 HMM 부산 본사 제막식과 부산 북항 제5부두를 차례로 방문했다. HMM은 지난 4월 말 노사 합의를 거쳐 10월 12일부터 부산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이전한 직원들의 생활 여건과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북극항로 개척과 해운기업 부산 이전,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 추진 등을 연계해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경제를 육성하려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보여주는 일정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산업 기능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물류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HMM 부산 본사 격려 방문과 북항 현장 방문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을 마친 뒤 HMM 부산 본사 제막식에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HMM은 국내 최대이자 세계 8위 규모의 해운기업으로, 부산 본사 이전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됐다.
정부에 따르면 HMM은 지난 4월 말 노사 합의에 도달한 이후 사옥 확보와 직원 이전 등 준비 과정을 거쳐 10월 12일부터 부산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기업 사무실 이전을 넘어 국내 최대 해운기업의 본사 기능을 부산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와 4개 해운기업의 본사 이전, 해사법원 설치 등을 연계해 부산의 해양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동남권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HMM 대표이사와 노동조합 대표, 직원들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광역시장, 산업은행 회장,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서울에 설치돼 있던 HMM 상징 구조물의 장막을 걷어내며 부산 본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어 HMM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직원들에게 새로운 생활 환경은 어떤지,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직접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이전 정책이 성공하려면 사무실과 조직을 옮기는 것뿐 아니라 실제 근무하는 직원들이 새로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본사 이전에 따른 주거와 교통, 가족생활, 교육 등 정주 여건은 향후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 이전과 함께 지역의 생활 기반을 확충하는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
HMM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부산 북항 제5부두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북극항로 유럽 왕복 시범운항을 마치고 귀항한 팬스타 아크로호가 정박해 있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항을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으로 향했으며, 10월 11일 부산으로 돌아왔다.
앞서 발표된 운항 성과에 따르면 부산에서 영국까지 약 20일이 소요돼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보다 운항 기간을 약 10일 단축했다.
이번 시범운항은 북극항로가 새로운 국제 해상운송 경로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아크로호에 올라 서명원 선장과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선박 구조와 주요 설비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북항 전경을 바라보며 항구 운영 현황과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시찰 과정에서 선박에 탑승해 있던 선원들은 이 대통령을 향해 환영 인사를 건넸다.
정부는 북극항로를 기존 해상교통로에 대한 대체 운송 경로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부산의 해운·항만·물류 산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북극항로가 안정적인 상업운항 단계로 발전할 경우 부산항을 중심으로 선박 운항과 물류 서비스, 조선·기자재, 해상보험 및 금융 등 연관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북극항로는 계절별 결빙과 유빙, 극지 해역의 기상 변화, 러시아 관련 국제 제재, 환경보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시범운항에서 확인된 운항 기간 단축 효과가 실제 정기 상업운항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북항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친수공원으로 이동해 시민들과도 만났다.
당시 공원에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찾아온 시민들이 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악수하며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일부 시민들은 부캉이를 보러 왔다가 대통령까지 만나게 됐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날 일정은 북극항로 개척 성과를 확인하는 행사에서 시작해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을 축하하고 실제 항만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특히 HMM 본사 이전은 해양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산업과 일자리를 확충하려는 정부 정책의 구체적인 사례다.
앞으로는 기업 이전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증가와 관련 산업의 성장,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북극항로 개발 역시 일회성 시범운항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지속 가능한 해상물류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수도 부산 구상이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기관의 이전뿐 아니라 지역 산업 생태계 구축과 장기적인 투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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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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