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민주당,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정조준…“국민이 보고 싶은 속보는 경찰 출석”
[천지인뉴스] 민주당,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정조준…“국민이 보고 싶은 속보는 경찰 출석”
조계원 대변인, 논문·앱 개발·유료 기고·봉사일지 의혹 제기하며 해명 촉구
국제형사사법공조 불송부 경위·과학대회 후원 및 기록 삭제 논란…수사기관 출석 요구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의원 딸의 이른바 ‘허위 스펙’ 의혹과 관련해 논문 작성, 앱 개발, 영문 매체 기고, 봉사활동 기록 등에 대한 전면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수사기관의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이 검찰 단계에서 불송부된 경위까지 문제 삼으며 한 의원의 수사기관 출석을 촉구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이 가장 보고 싶은 속보는 한동훈 의원의 경찰 출석 소식”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딸의 스펙 의혹 재고발 사건과 수사 무마 의혹이 각각 수사기관에 배당됐다고 밝히고, 과거 무혐의 판단의 적절성과 수사 과정의 공정성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의원 딸의 스펙 의혹 재고발 사건이 중수청 반부패수사국에 배당됐다. 이어 19일에는 수사 무마 의혹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넘어갔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공소청장이 국정감사에서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을 불송부한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이 어떤 결재 과정을 거쳐 처리됐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관련 불송부 경위를 감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과학대회 수상 경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의 딸이 채드윅 국제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3월 사단법인 한국과학기술지원단 주최 ‘청소년 국제 과학대회(Youth International Science)’에 영어논문을 제출해 금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Eco-friendly method to prevent contamination of organic crops using Geosmin produced by actinomycetes’다.
조 대변인은 당시 대회 후원업체가 한국쓰리엠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해당 대회 기록만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후원 경위와 기록 삭제 이유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논문 저자와 작성 기여도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논문 파일에 등장하는 ‘벤슨’이라는 인물의 역할과 다른 논문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이종사촌 언니 2명의 실제 기여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문 매체 기고문 역시 이종사촌들과 함께 게재한 경위를 문제 삼았다. 다만 민주당은 가족이나 친인척 관계만으로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실제 작성자와 기여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앱 개발 경력도 주요 쟁점으로 지목했다.
민주당은 미국 대회에 출품한 앱의 소유권자 3명 중 2명이 이종사촌 언니들이며, 외부 개발자에게 약 200만 원을 지급하고 제작을 의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 중년 여성이 프리랜서 사이트를 통해 개발을 의뢰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한 의원 딸이 실제 개발 과정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매체에 게재된 기사와 관련해서는 한 건당 약 4만 원을 지급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유료 게재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기사와 외주 제작 앱이 미국 MIT 입학 지원 서류에 포함됐는지 밝힐 것을 촉구했다.
봉사활동 기록의 진위도 문제 삼았다.
조 대변인은 봉사일지에 본인의 서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서명이 등장하고, 실제 활동하지 않은 날짜가 사전에 기록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기재 오류인지, 다른 사람이 대신 작성한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과거 수사에서 압수수색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무혐의 처분의 적절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이 관련 수사기관을 ‘공작청’, ‘하수청’이라고 비판하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제기된 의혹에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제형사사법공조 불송부 결재 라인과 당시 법무부의 판단, 논문 기여도, 앱 개발 의뢰자, 봉사일지 서명자, 과학대회 후원 및 기록 삭제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브리핑은 한 의원 가족의 입시 관련 의혹뿐 아니라 과거 수사 절차의 적정성까지 함께 겨냥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범죄 사실이 확정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논문 대필 여부, 앱 개발 기여도, 봉사일지 작성 경위와 수사 무마 여부 등은 관련 자료와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한 의원 측의 구체적인 반론은 이번 제공 자료에 포함돼 있지 않다.
민주당이 공개 해명과 수사기관 출석을 거듭 요구하면서 향후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 당사자들의 설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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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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