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한미일 외교장관, 한반도 비핵화·대북 억제 공조 재확인…북극 협력각서 체결
[천지인뉴스] 한미일 외교장관, 한반도 비핵화·대북 억제 공조 재확인…북극 협력각서 체결
조현·루비오·모테기, 미국 애틀랜타서 회동…대화와 외교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추진
핵심광물·SMR·AI 경제안보 협력 확대…북극 태평양 해양안전·비상대응 공동 협력 본격화

정범규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 수장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대북 억제 태세 유지를 위한 3국 공조를 재확인했다. 핵심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 등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북극 지역의 해양안전과 비상대응을 위한 협력각서에도 서명했다.
외교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월 3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년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월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계기로 열린 3국 외교장관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에 개최됐다. 세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지역 및 글로벌 정세, 에너지와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조 장관은 지난 7월 7일과 22일, 9월 21일 개최된 외교장관회의를 비롯해 각국 외교당국과 해외 공관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의가 이어져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APEC과 G20 등 주요 경제 관련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안보 분야의 공동 과제를 점검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과 모테기 외무대신도 3국 협력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세 장관은 견고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미대화 재개를 지원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안보 억제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외교적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정부의 대북 접근 방향을 보여준다.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3국은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대응과 재난구호, 인도적 지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실무 차원의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취약성에 대한 공동의 문제의식을 확인했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소형모듈원자로(SMR), 인공지능(AI), 핵심 신흥기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되는 성과 중 하나는 한미일 북극 협력각서(MOC) 서명이다.
세 나라는 협력각서를 토대로 북극 태평양 지역의 해양안전과 비상대응 활동을 협력하고 역내 경제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북극이사회와 새롭게 설치하기로 한 워킹그룹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북극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예산과 시행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실제 사업과 역할 분담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별도로 만나 양국 관계와 고위급 교류, 비자 문제 등 한미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일 3국은 앞으로도 외교·안보뿐 아니라 공급망과 첨단기술, 해양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확인한 협력 방향이 실질적인 공동사업과 외교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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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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