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지인뉴스] 미국 중간선거 오늘 실시…트럼프 지지율 32%, 물가·관세·투표권 논란 속 의회 권력 향방 주목

[천지인뉴스] 미국 중간선거 오늘 실시…트럼프 지지율 32%, 물가·관세·투표권 논란 속 의회 권력 향방 주목

민주당 46%·공화당 38% 정당 지지도 조사…하원 다수당 교체 전망 속 상원은 예측기관별 차이

트럼프 행정부 캘리포니아 투표용지 분리 요구 대법원서 기각…고물가·이민정책·이란 전쟁도 선거 쟁점

정범규 기자

미국의 향후 2년간 의회 권력 구도를 결정할 2026년 중간선거가 현지시간 3일 실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공화당의 의회 장악 유지 여부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이민·외교정책에 대한 유권자 평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2%를 기록했다. 의회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민주당 46%, 공화당 38%로 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다만 전국 정당 지지율이 개별 선거구의 당선 결과와 그대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선출한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거 예측기관들은 민주당의 하원 의석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상원 결과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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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중간선거는 집권 행정부의 정책 성과와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평가의 성격을 갖는다. 이번 선거에서도 생활물가와 경제 부담, 관세정책, 이민 단속, 해외 군사개입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11월 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의 78%가 생활비 문제를 매우 중요한 선거 의제로 꼽았다. 물가 문제를 해결할 정당에 대한 신뢰도에서는 민주당이 43%, 공화당이 3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확인됐다. 최근 별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70%가 트럼프 행정부의 물가 대응에 불만을 나타냈다.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도 경제 논쟁의 중심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며 선거 막판까지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공화당은 국경 통제 강화와 불법 이민 대응, 경제정책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과 의료비, 행정부의 권한 행사에 대한 견제를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둔 2일에는 투표 관리 문제를 둘러싼 법적 충돌도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비시민권자의 유권자 등록 의혹을 제기하며 약 2만 장의 투표용지를 별도로 분리하도록 요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측은 행정부의 요구가 정당한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결정으로 문제의 투표용지를 일괄 분리하려던 행정부의 시도는 제동이 걸렸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투표용지의 유효성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 법원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선거제도에 대한 정치적 대립도 다시 부각됐다.

선거 결과 전망은 기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예측기관은 민주당이 하원 과반인 218석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현재 53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접전 지역의 결과에 따라 의석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 참여 열기도 변수다. 최근 조사에서 투표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 49%, 공화당 지지층 33%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투표율과 지역별 표심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 예산과 입법 협상은 물론 행정부에 대한 의회 조사와 감독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정책의 입법적 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의 거부권과 행정명령 등 행정부 권한은 의회 구성 변화 이후에도 유지된다.

관심은 선거 결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후속 국정 운영으로도 향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투표 절차를 둘러싼 분쟁이 이미 발생한 만큼 개표 이후 결과 수용과 법적 이의 제기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미국 유권자들이 내리는 이번 선택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이민·외교 노선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의회가 대통령 권한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된다. 최종 의석수와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반응에 따라 향후 미국 정치의 대립과 정책 협상 구도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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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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