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08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밝혔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명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검찰이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는 데 윤 대통령 부부가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선거에서 당선된 후 수십 차례에 걸쳐 보수(세비) 9000여만 원을 명 씨에게 지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 측과의 돈 거래는 정상적 금전 대여이며,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대화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김 여사에게 수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김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면서도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하고 지금은 김 전 의원이 약체 후보를 만나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답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6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며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명 씨와 가족 소유의 전화기 6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채널A 취재진이 이틀에 걸쳐 동행취재한 명 씨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말했다.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검찰이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