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문수, 윤석열 부부와 절연하라… 18일 전 결단 없으면 보수 궤멸”

정범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월 16일,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오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전까지 결단이 필요하다”고 압박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직접 밝히며, 김 후보의 태도 전환 없이는 “보수 전체가 궤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윤석열과의 개인적 의리? 지금은 공적 책임의 시간”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님께서 개인적 의리를 중시하는 분인 것은 잘 안다”면서도 “지금은 공적인 대의에 따라 결단하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위험하고 무능한 이재명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하는 지름길”**이라고까지 표현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 핵심은 “계엄 탄핵 반대” 입장 정리
한 전 대표는 이번 입장문의 핵심으로 김문수 후보가 계엄령 반대 및 탄핵 반대 입장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를 명확히 표명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미 작년 12월 말 당 차원의 계엄 사과는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탄핵 반대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고, 계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도 필요”… 자유통일당 등 직접 언급
한동훈 전 대표는 또 다른 문제로, 김 후보가 여전히 자유통일당 등 극우 세력과의 거리두기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공적인 대의보다 개인적 의리에 치우치는 태도는 설득력을 잃는다”며,
“이런 태도는 결국 정권 재창출을 불가능하게 하고, 보수 전체의 신뢰 기반을 허무는 자멸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 “18일 이전 결단 없으면 늦는다”… 시한까지 못 박은 공개 압박
특히 한 전 대표는 5월 18일 열리는 대선후보 TV토론을 언급하며, 그 이전까지 김 후보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늦지 않았다. 그 이후면 늦는다”며,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한 고언”이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그는 “김 후보님이 결단하지 않으셔도 나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맞서 싸울 것이지만, 결단 없이는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말하며, 김 후보의 입장 변화가 보수 진영 전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 김문수 캠프는 침묵… 18일 토론 전 입장 발표 주목
한편 김문수 후보 측은 한동훈 전 대표의 공개 요구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전광훈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지도자’라는 표현을 사용해 사실상 정치적 연대 관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극우 유튜브 채널들과도 일정 부분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18일 토론회 이전 김 후보의 공식 입장 발표 여부가 향후 대선 국면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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