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G7서 이시바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이웃처럼 뗄 수 없는 관계로 협력하자”
정범규 기자

한일 정상, G7 회의서 7개월 만에 회담 성사
이재명 대통령,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처럼 긴밀히 협력”
양국,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미래지향적 관계 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자, 지난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만난 이후 약 7개월 만에 성사된 자리였다.
회담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만 인사드렸는데 이렇게 얼굴을 직접 뵈니 반갑다”고 말했고,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TV를 통해 매일 뵈어서인지 처음 만난 것 같지 않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지만, 사실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처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또 “작은 차이와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그것을 넘어서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제통상과 국제정세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지금, 한국과 일본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도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에서 열린 기념 리셉션에 참석하지 못한 이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대해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인상을 전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우크라이나, 중동,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엄중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 복원과 동북아 협력 구상에 있어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양국 정상이 공통적으로 “국민 간 교류 활성화”를 강조한 만큼, 향후 한일 관계가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