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씨·집사 김예성·건진법사 전성배, 오늘 특검 동시 소환 예정
정범규 기자

집사 게이트와 통일교 청탁 의혹 핵심 인물들, 같은 날 동시에 출석
김건희 씨 구속 후 두 번째 조사, 진술 태도에 관심 집중
특검, 대질신문 가능성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청탁 의혹 본격 규명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김건희 씨와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집사’ 김예성 씨, 그리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동시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집사 게이트’와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있으며,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소환됨에 따라 대질신문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김건희 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구속 후 두 번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첫 소환에서는 공천 개입 의혹을 추궁받았으나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조사 시간은 2시간여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도 같은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같은 시간에 불려 나올 김예성 씨는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다. 그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을 가진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은 과정이 문제의 핵심이다. 당시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는데, 배경에는 김건희 씨와의 친분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이 짙다.
특검은 김씨가 차명 법인을 통해 투자금 중 33억8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이미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오늘 조사는 구속 이후 첫 소환으로, 빼돌린 자금 일부가 김건희 씨 일가에 흘러갔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소환 대상 전성배 씨는 2022년 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건희 씨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씨는 이전 검찰 조사에서 물건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결국 잃어버려 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소환은 단순한 절차가 아닌, 서로 엇갈린 진술을 검증하는 대질신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편 특검팀은 같은 날 윤씨와 또 다른 브로커 이모씨를 각각 청탁금지법 위반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며, 수사망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집사 게이트와 통일교 청탁 사건은 정치·경제·종교가 얽힌 복합 게이트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검 수사가 본격적인 진실 규명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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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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