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등어 된 고등어…어획 늘었는데 가격은 왜 뛰었나”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고등어 어획량 증가에도 가격 상승
중대형 감소·수입 축소가 주요 원인
정부, 무관세·할인·대체 수입으로 대응

최근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며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고등어가 아니라 금등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현장 반응을 전하며 가격 상승 배경과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어획량이 증가했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고등어 어획량은 재작년 12만 톤에서 지난해 20만 톤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50g 이상 중대형 고등어는 같은 기간 1만5천 톤에서 8천 톤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물량은 늘었지만 시장에서 수요가 집중되는 규격의 공급이 크게 줄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은 수입 의존도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6만 톤 이상이 국내로 들어오며 가격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노르웨이 해역에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연간 허용 어획량이 기존 16만 톤에서 8만 톤으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이에 따라 수입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고등어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단기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노르웨이산 고등어 2만5천 톤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해 수입 부담을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확대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되는 특별 할인 기간에는 중대형 고등어를 3천~4천 원대, 300g 내외 제품은 2천 원 이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되던 소형 고등어를 국내 소비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기 차이를 제외하면 맛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며 대체 수요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입선 다변화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칠레산 고등어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범 판매에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고등어 가격 상승은 단순한 어획량 문제가 아닌 ‘선호 규격 감소’와 ‘글로벌 공급 축소’가 결합된 구조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수산물 소비 촉진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수입, 유통, 소비 구조 전반에 걸친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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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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