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총리, 대구시장 출마 공식화…‘험지 도전’ 다시 나선다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김부겸 전 총리, 30일 서울·대구서 동시 출마 선언
2·28기념공원 선택…“대구 변화와 민주정신 강조”
민주당 험지 전략 본격화…대구 정치 지형 변수 부상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다시 한 번 ‘험지 도전’에 나선다. 그간 출마에 선을 그어왔던 입장을 바꾸고 전격적으로 결단을 내리면서, 대구 정치권은 물론 전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1차 출마 선언을 진행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 시민들과 함께하는 2차 출정식을 이어간다. 서울과 대구를 잇는 이중 선언 형식은 전국적 메시지와 지역 밀착형 행보를 동시에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출정 장소로 선택된 2·28기념중앙공원은 대구를 대표하는 민주화 운동인 2·28 민주운동을 기념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김 전 총리는 과거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시절 해당 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어, 이번 장소 선택 역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에서 다시 한 번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당 차원의 지속적인 설득과 함께 대구 경제 활성화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약속이 이어지면서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결합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정치적 상징성을 띠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가 제시할 주요 공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국비 지원, 대법원 대구 이전, IBK기업은행 본점 이전 등 이른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 청사진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게 대구는 쉽지 않은 지역”이라며 “김 전 총리에게는 단순한 출마 이상의 정치적·정책적 지원이 약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지역 기반 정치인으로 성장해왔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이후 20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다만 21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하며 정치적 부침을 겪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출마는 기존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수 강세 지역에서 유력 인사의 도전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열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경쟁을 넘어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 평가된다. 김 전 총리의 재도전이 대구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여야가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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