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신 둘러싼 여야 충돌…민주당 “국민이 주인인 나라 실현” vs 국민의힘 향해 “위선 정치” 비판 [천지인뉴스]
노무현 정신 둘러싼 여야 충돌…민주당 “국민이 주인인 나라 실현” vs 국민의힘 향해 “위선 정치” 비판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맞아 민주당 추모 메시지 발표
- 민주당 “이재명 정부가 노무현 정신 계승” 강조
- 국민의힘 향해 “생전엔 공격, 사후엔 정쟁 도구 활용” 강도 높은 비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다시 강조하며 노무현 정신 계승 의지를 밝혔다. 동시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생전에는 모욕하고 사후에는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모습이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라며 “늘 그리운 이름, 노무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추모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유는 대한민국과 국민 앞에 남긴 유산과 정신이 매우 소중하기 때문”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철학을 다시 언급하며 국민 주권과 참여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의 주인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함께 책임지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노무현 정신”이라며 “너무나 당연한 그 원칙을 지키는 일이 우리 사회에선 늘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기를 언급하며 노무현 정신 계승의 의미도 부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윤석열의 내란을 막아냈고 권한을 남용하는 정치검찰의 실체를 밝히며 제도개혁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사람 사는 세상, 소신 있는 개혁과 국토 균형 성장 등 노무현 정신의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추모 메시지에서 ‘국민주권’과 ‘검찰개혁’, ‘균형발전’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을 노무현 정신의 연장선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을 다시 적극적으로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같은 날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 역시 별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위선에 분노한다”며 “생전에는 온갖 모욕으로 고인을 비극적 결말로 몰아넣고 이제 와서 앞다퉈 칭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목적은 존경과 그리움이 아니라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정쟁의 수단일 뿐”이라며 “생전에는 모욕하고 사후에는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최근 한미 FTA와 연금개혁 등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궁지에 몰릴 때만 노무현 정신을 소비하는 술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검찰개혁 문제를 놓고 양측의 인식 차가 다시 선명하게 드러났다. 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꿈꾼 것은 국민의 검찰이지 정치검찰이 아니었다”며 “2024년 불법 비상계엄으로 헌정을 짓밟은 세력의 수호자가 누구였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 역시 노무현 정신 계승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국민통합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고 있다”며 “이를 법 위의 권력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의 저항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기념일이 다가올 때마다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지만 해석 방식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검찰개혁과 국민주권,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실용주의와 통합 정치, 개혁 추진력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추모 메시지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이재명 정부 정당성과 정치적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편 논의가 다시 부상하는 상황 속에서 노무현 정신을 핵심 정치 자산으로 다시 소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정치적 유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민주권과 지역주의 극복, 권위주의 타파, 검찰개혁이라는 과제는 17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정치의 핵심 의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둘러싼 공방이 단순 추모 정치에 머물지 않고 향후 검찰개혁과 권력 구조 개편, 균형발전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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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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