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김민석 순창축제 공연 중단 논란…사회자 돌발 호명에 무대 올라, 주최 측 “진행 착오” 사과
[천지인뉴스] 김민석 순창축제 공연 중단 논란…사회자 돌발 호명에 무대 올라, 주최 측 “진행 착오” 사과
정범규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북 순창장류축제에서 가수의 축하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한 것을 두고 과잉 의전 논란이 확산하자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공연 중 무대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회자의 갑작스러운 호명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지난 15일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수 HYNN(흰·박혜원)이 두 곡을 마치고 다음 곡을 준비하던 중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김 대표를 소개하면서 공연이 중단됐다. 박혜원은 무대에서 내려갔고, 김 대표의 인사말이 끝난 뒤 공연이 재개됐다.
순창장류축제위원회는 행사 진행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가수와 관객, 김 대표에게 사과했다. 민주당 역시 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의전이 공연자와 관객에게 불편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당시 공연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박혜원이 두 번째 노래를 마친 직후 사회자가 무대에 등장했다.
사회자는 공연 도중 자신이 올라온 상황을 언급하며 박혜원의 열성 팬이 현장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인사가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한 뒤 공연을 계속하겠다는 취지로 안내했다.
사회자가 소개한 인물은 김민석 대표였다.
박혜원은 갑작스러운 진행에 무대 한쪽으로 물러났다. 사회자가 김 대표와 함께 인사할 것을 권했지만 무대를 양보하는 손짓을 한 뒤 내려갔다.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순창의 장맛과 지역의 매력을 언급하며 축제의 발전을 기원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고향이 순창이라는 점과 박희승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도 언급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 사회자는 박혜원을 다시 무대로 불렀다. 공연 재개 과정에서 잠시 진행상 혼선이 있었으나 박혜원은 다시 무대에 올라 노래를 이어갔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가수의 공연을 중단하고 정치인의 인사말을 진행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혜원과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는 “순창군 축제 공연 중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한 상황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친 가수 HYNN(박혜원)님과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이 진행 중이어서 무대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던 중 사회자가 갑자기 호명해 인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도 김 대표가 공연 중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김 대표가 예상하지 못한 호명에 짧게 인사하고 내려왔다면서도, 이러한 설명만으로 공연 중단의 부적절함과 관객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행사 주최 측인 순창장류축제위원회도 공식 사과에 나섰다.
윤영식 축제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주최 측의 착오로 공연 도중 내빈 인사가 진행됐다며 박혜원과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에게도 의도하지 않은 논란을 발생시킨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대표가 가수의 무대를 강제로 중단시키고 등장했다며 정치인의 과도한 의전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인사말에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지역 축제를 정치적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행사 진행자의 갑작스러운 무대 개입과 정치인 의전 문제에서 시작됐다. 주최 측이 진행 착오를 인정하고 김 대표도 사과하면서, 향후 지역 축제에서 공연자와 관객을 우선하는 행사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축제의 주인공은 정치인이 아니라 공연자와 관객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내빈 인사와 공연 진행을 사전에 충분히 조율하고, 정치인 의전이 축제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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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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