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지인뉴스] 김혜경 여사·마크롱 여사, 프랑스 수도원서 한국인 수녀들과 만남

[천지인뉴스] 김혜경 여사·마크롱 여사, 프랑스 수도원서 한국인 수녀들과 만남

정범규 기자

김혜경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프랑스 생폴드방스 수도원 동행

1982년부터 한국인 수녀 합류…현재 수녀 8명 가운데 6명 한국인

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40년 넘게 이어진 사람과 사람의 인연 되새겨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수도원을 찾아 한국인 수녀들을 만났다.

청와대가 8일 공개한 안귀령 부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현지시간 7일 오전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의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의 만남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서울에서 만났으며, 6월 G7 정상회의 계기 프랑스 에비앙,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도 교류를 이어왔다.

두 여사가 이날 찾은 성 가정 도미니코 수녀회 수도원은 19세기부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온 공동체다.

한국과의 인연도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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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한국 출신 화가이자 사제인 김인중 신부의 소개로 1982년부터 한국인 수녀들이 수도원에 합류했다. 현재 수도원 수녀 8명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이며, 당시 처음 합류했던 한국인 수녀 가운데 한 명인 김경희 수녀가 2024년부터 총원장을 맡고 있다.

김경희 총원장을 비롯한 수녀들은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를 맞아 그동안의 수도원 생활과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오랜 기간 고국을 떠나 프랑스 지역 공동체에서 생활해온 수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1980년대 초 가족과 고향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의 삶이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깊고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여사 역시 한국인 수녀들이 프랑스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온 과정에 관심을 나타냈다.

두 여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쌓아온 신뢰와 우정이 한국과 프랑스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토대라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수녀들의 안내를 받아 수도원 예배당과 정원 등을 둘러보고 수도원의 역사와 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다.

김 여사는 일정을 마치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낯선 땅에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수녀들의 삶에 존경을 표하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마크롱 여사도 한국에서 온 수녀들이 프랑스에 뿌리내려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며 김 여사와 이곳을 함께 방문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다. 정상 간 외교뿐 아니라 40년 넘게 현지 공동체에서 이어져 온 한국인 수녀들의 삶과 교류 역시 양국 관계를 지탱해온 민간 차원의 인연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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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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