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부천 공장 화재 진압하던 44세 소방관 끝내 순직…경찰 33명 전담팀 구성, 화재 원인 수사
[천지인뉴스] 부천 공장 화재 진압하던 44세 소방관 끝내 순직…경찰 33명 전담팀 구성, 화재 원인 수사
정범규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끝내 숨졌다. 불길과 연기가 급격히 확산하는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대원의 순직 소식에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소방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천소방서 소속 김진석 소방장(44)은 전날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장을 포함한 소방관 6명과 공장 직원 2명 등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화재는 16일 오전 8시 40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공장 내부에서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방관 2명이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김 소방장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며, 함께 고립됐던 다른 소방관 1명도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5명이 다쳤으며, 공장 직원 2명도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은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정오까지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모두 23명이 참여했으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 3층 세척기 주변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금속 세척 과정에서 발생한 인화성 유증기에 정전기나 스파크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추가 감식과 분석을 거쳐 확인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시너와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위험물 관리 상태와 방폭설비 설치 여부, 작업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광역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수사팀은 화재가 급격하게 확산한 원인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고립된 경위, 공장 관계자들의 안전관리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순직한 김 소방장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 예우하고, 옥조근정훈장 추서와 국립현충원 안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되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산업현장의 화재 예방뿐 아니라 위험물 취급 사업장의 안전관리와 화재 진압에 투입되는 소방대원들의 안전확보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이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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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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