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지인뉴스] 엔비디아, 네이버에 10억 달러 투자…3대 주주로 합류, 글로벌 AI 경쟁 본격화

[천지인뉴스] 엔비디아, 네이버에 10억 달러 투자…3대 주주로 합류, 글로벌 AI 경쟁 본격화

11월 6일 투자금 납입 확정…지분 약 4.54% 확보 전망, 이해진 의장 지분 희석

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 글로벌 AI팩토리 공동 구축 추진…9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확보 요건 충족

정범규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3대 주주로 합류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세계 AI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3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일을 오는 11월 6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10월 30일이었던 납입일은 일주일 연기됐으며,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변경됐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9.49%), 2대 주주 블랙록(7.31%)에 이어 3대 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 선결조건인 최소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요건도 충족됐다. 이는 AI팩토리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반 시설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포함되지 않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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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AI팩토리는 대규모 AI 연산 자원과 데이터 처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AI 모델의 개발과 학습,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7월 엔비디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투자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자본 협력과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당 신주 발행가액은 20만 4,500원이다. 공시에 기재된 발행 예정 주식 수는 724만 1,564주이며, 원화 기준 조달 예정 금액은 약 1조 4,809억 원이다.

해당 수치는 달러당 1,480.9원을 적용한 잠정치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조달 금액은 11월 3일 서울외국환중개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 확정한 뒤 정정공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 전자등록되며, 1년 동안 인출과 매각이 제한된다. 단기적인 주식 매매보다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전제로 한 투자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에 따라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지분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장의 지분율은 기존 4.03%에서 약 3.84%로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지분율은 적용 환율과 최종 발행주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의장이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아들인 것은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고 네이버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을 통한 기업결합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지분율 감소와 관련한 질문에 “사업이 우선이지 제 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AI 산업에서는 반도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기업 간 자본·기술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브룩필드까지 참여하는 AI팩토리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운영 효율성, 투자비 회수 가능성 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3일 최종 신주 발행 규모를 확정하고 6일 투자금 납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27일 신주 상장이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주주 참여가 네이버의 글로벌 AI 사업 확대와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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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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