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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경제·방산·AI 협력 확대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경제·방산·AI 협력 확대

정범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빈 방한 중인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인공지능(AI), 조선, 에너지, 방위산업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국빈 방한 – 국빈오찬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총 12건의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개정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험 관련 협정을 체결해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양 정상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을 성공적인 방산 협력 사례로 평가하고, 2027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 한반도와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국제 해상수송로의 안전과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의 10년 만의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지난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집트를 방문한 데 이어 1년도 지나지 않아 양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와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해 카이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평화와 번영, 문화 융성을 위한 공동협력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2016년 수립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이후 10년 만의 외교관계 격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가 핵심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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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지난해 CEPA 추진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향후 협정이 체결되면 상품과 서비스 교역, 투자, 공급망 회복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발표는 협상 개시에 관한 것으로, CEPA 체결이나 발효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사회보험 분야에서도 제도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이 체결한 사회보험 협정은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을 해소하고 기업의 사용자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이집트 진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첨단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고속 인터넷,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전환을 중점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와 전력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해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친환경 조선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 조선업체의 현지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해양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해운·항만 분야 전문가 교류와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이는 수에즈 운하와 지중해, 홍해를 연결하는 해상수송로의 안전과 안정적인 물류 흐름을 위한 협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K-9 자주포 공동생산 사업이 주요 협력 사례로 제시됐다.

양 정상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방산 역량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 대통령은 양국의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이집트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협력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했다.

문화·교육 분야의 교류 확대도 합의했다.

양국은 2027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집트 대박물관은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농업박물관과 각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변화한 교육환경과 협력 수요를 반영해 10년 만에 고등교육 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가 중동 평화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임석 아래 사회보장협정, 정보통신·청정에너지·조선·해양 협력 양해각서, CEPA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 등 6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이번 국빈 방한 전체를 계기로 체결하거나 개정한 협정과 양해각서는 총 12건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해 카이로에서 제시한 대중동 협력 구상인 ‘S.H.I.N.E. 이니셔티브’를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앞으로 CEPA 협상의 진전과 방산·산업 협력의 실제 사업화 여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이집트 정부와 후속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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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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