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지인뉴스] 주진우, 이재명 대통령 부부 경찰 고발…민주당 “의혹 제기했으면 증거부터 내놓아야”

[천지인뉴스] 주진우, 이재명 대통령 부부 경찰 고발…민주당 “의혹 제기했으면 증거부터 내놓아야”

주진우 의원, 29일 서울경찰청에 직권남용·횡령 등 혐의 고발…골프 비용·레슨 내역 및 25차례 이용 의혹 수사 요구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 “맞고발이 주장의 진실 입증하지 못해”…리디아 고 관련 주장 반박 이어 객관적 증거 공개 촉구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지 하루 만에 맞고발에 나서면서 대통령 가족의 골프장 이용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형사 고발로 확대됐다.

주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직권남용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 부부의 골프장 이용 과정에서 비용 부담과 예약 절차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관련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맞고발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고발장 제출 자체가 의혹의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며 주 의원에게 구체적인 근거와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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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이날 경찰 고발에 앞서 민주당이 자신을 먼저 고발한 것은 정치적 압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 부부의 골프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이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문제 제기를 막으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맞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대통령 부부의 골프장 이용 시점과 비용 결제 방식, 동행자 및 레슨 내역 등이다.

특히 지난 10일 대구에서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이 대통령의 골프 비용 결제 내역과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화재 당시 김 여사의 골프 라운딩 및 동행한 프로골퍼의 레슨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골프장 이용 의혹이 모두 25차례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역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다만 주 의원이 주장한 25차례의 골프장 이용 여부와 비용 부담, 공적 자금 사용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26일 주 의원이 김 여사의 태릉CC 골프장 이용과 관련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본격화됐다.

주 의원은 김 여사가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해 고액의 레슨을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에는 세계적인 프로골퍼 리디아 고의 사진도 포함됐다.

그러나 리디아 고 선수는 해당 날짜에 다른 공식 일정이 있었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서 관련 사진이 삭제되면서 의혹 제기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처럼 유포하는 행위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도 28일 주 의원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당시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이 제보 내용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대통령 가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 의원이 언급한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가 태릉CC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에 맞서 대통령 부부의 골프장 이용과 비용 처리 문제를 수사기관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에서 주 의원의 맞고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하고 고발장을 제출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주장이 사실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골프장 이용과 리디아 고 선수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점을 언급하며 사실관계 확인의 책임을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주 의원이 골프 비용과 레슨 내역 공개를 요구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골프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수준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태도의 일관성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내세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유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주장한다면 의혹의 근거와 사실관계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고발 공방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골프장 이용 내역과 비용 처리의 적정성뿐 아니라 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과 발언의 사실관계, 명예훼손 혐의 성립 여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주 의원에게 증거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주 의원은 대통령 부부의 골프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양측이 서로를 상대로 형사 고발에 나선 가운데 실제 골프장 이용 경위와 비용 부담, 제기된 의혹의 근거가 수사 과정에서 어떻게 확인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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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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