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팀 코리아’ 16일 열전 마치고 귀국…종합 3위 지켰지만 금메달 39개 과제도
[천지인뉴스] ‘팀 코리아’ 16일 열전 마치고 귀국…종합 3위 지켰지만 금메달 39개 과제도
정범규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6일간의 열전을 펼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한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지켰다. 남자 축구를 비롯한 구기 종목의 선전과 안세영, 오상욱, 김주형 등 간판선수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금메달 40개 이상이라는 목표에는 한 개가 부족했다.

특히 금메달 39개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28개를 획득한 이후 44년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중국은 금메달 169개로 12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83개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종합 3위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를 열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상현 선수단장을 비롯한 선수단 본단과 지원단 등이 참석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41개 종목에 출전했다.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출전 선수는 모두 790명이다. 선수 대부분은 경기 일정이 끝난 뒤 종목별로 귀국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선수단 본단과 지원단 등이 참석했다.
최휘영 장관은 선수단의 귀국을 환영하며 41개 종목 선수들이 보여준 도전과 열정, 정정당당한 승부가 국민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지원에도 감사를 전하면서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스포츠의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남자 축구는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농구와 야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도 정상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침체를 겪었던 구기 종목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다시 보여준 것은 이번 대회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개인 종목에서도 스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배드민턴 안세영을 비롯해 펜싱 오상욱, 골프 김주형 등이 이름값을 해냈고, 양궁 이우석과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등도 금메달을 보태며 한국 선수단의 종합 3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한국의 메달밭이었던 일부 종목에서는 뚜렷한 경고음이 울렸다.
수영 경영은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에 그쳤다. 남자 자유형 50m에서 김영범이라는 새로운 금메달리스트가 등장한 것은 성과였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따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컸다.
세계 최강을 자부했던 양궁도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양궁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탁구와 육상은 동메달 3개씩에 머물렀고 레슬링도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한국 스포츠를 둘러싼 아시아의 경쟁 환경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인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과거의 한·중·일 중심 구도가 흔들리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금메달 숫자가 줄었다는 결과만으로 선수들의 노력과 성과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41개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과 구기 종목의 부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도 남겼다.
다만 이번 성적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스포츠가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할 지표이기도 하다. 특정 효자 종목에 의존했던 메달 구조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기초 종목과 비인기 종목의 선수 육성, 훈련 환경, 스포츠 과학 지원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 장관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약속을 실제 정책과 지원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금메달 숫자만 놓고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제대로 만들어왔는지 체육계와 정부가 함께 돌아봐야 한다.
16일 동안 국민에게 환희와 아쉬움, 감동을 안겨준 ‘팀 코리아’의 아시안게임은 끝났다. 하지만 2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준비는 이제 다시 시작된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글은 자료 정리 과정에서 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으며,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 중 일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