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서 전 정부 장관들에 “너무 잘해주고 계셔” 격려…소통과 통합 행보 이어가

정범규 기자
“불안정한 시기, 여러분의 헌신 덕분”…윤석열 정부 인사들과 ‘어색한 동거’ 속 안정 강조
SNS·기자단 티타임 등 소통 강화…“국정 신뢰 회복은 현장과 대화에서부터”
시진핑 주석과 통화 위해 회의 정회 후 마라톤 회의 이어가
이재명 대통령은 6월 10일 취임 후 두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에게 “너무 잘해주고 계신다”고 격려하며 통합과 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리 권한대행을 포함한 국무위원 여러분, 평소보다 더 바빠졌죠?”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국정에 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상경제점검회의도 하고, 일부 국무위원들과 회의도 하는데 너무 잘해주고 계신다”며 “최근 여러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새 정부의 장관 인선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임 정부 인사들과의 협업 체제를 존중하며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도 “우리 좀 웃으며 회의하자”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정책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그는 이례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위해 회의를 정회한 후, 오후에 3시간 이상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는 열의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행보도 병행했다. 오전 국무회의 후 대통령실 직원식당에서 참모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그는, 식사 후 구내매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출입기자들과 ‘깜짝 티타임’을 가지며 직접 소통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기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먼저 인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즉석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한 대국민 메시지 전달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감 확대를 위한 ‘열린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인선 지연과 인수인계의 한계 속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전임 인사들과의 협력을 중시하며 국정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경제 위기 상황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와 외교 현안 대응에 속도를 내며, 실질적 국정 리더십 구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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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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