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3대 특검 본격 가동…윤석열·김건희 부부, 정면 수사 압박 속에 놓였다
정범규 기자

내란 특검, 윤석열 재소환 앞두고 한덕수·안덕근 전격 소환
순직해병 특검 “사망·로비·격노설 전방위 수사”…임성근 소환
김건희 특검도 현판식 열고 ‘16개 의혹’ 본격 착수 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둘러싼 핵심 의혹들을 겨냥한 3대 특검이 모두 공식 출범했다. 이미 수사를 개시한 내란 특검은 고위 관계자 줄소환을 통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순직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도 2일 나란히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 착수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2·3 비상계엄 및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은 인물로, 특검은 이들에게 국무회의 전후 상황과 계엄문건 작성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서명 후 작성된 2차 계엄문에 서명했다가, 사후 논란을 우려해 폐기를 요청한 정황까지 드러나며 은폐 시도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불법 계엄 은폐 행위”로 판단될 경우 사법 처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5일 재소환 통보…외환 혐의 정조준
내란 특검팀은 수사 개시 6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을 1차로 대면조사(6월 28일)한 데 이어, 오는 5일 오전 9시 재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군 무인기 작전 등을 조작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에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전날에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소속 A연구원을 잇달아 조사했다. 특검은 군 드론작전사령부가 북한 상공에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정황을 추적 중이며, 이는 단순한 계엄 사유 조작이 아닌 외환(叛亂) 혐의로의 확장 수사로 평가된다.
순직해병 특검 “피의자 임성근 소환”…채상병 죽음 둘러싼 로비·격노설도 수사
같은 날 수사를 개시한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은 2일 현판식을 열고 4개 수사팀으로 나뉘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 1팀은 채상병 사망 사건(업무상 과실치사)
- 2팀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포함한 불법 구명로비
- 3팀은 대통령 격노설 관련 청와대 개입 여부
- 4팀은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 항소심 공소유지
이날 오후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했다. 임 전 사단장은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채상병 사망 사고를 유발한 혐의와 더불어, 김건희 여사 또는 대통령실 측을 통한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검은 “이 사건은 단순한 군 기강 문제를 넘어 권력형 은폐·로비의혹이 얽힌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도 출범…16개 혐의 수사, 소환 초읽기
한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도 이날 현판식을 열고 출범을 공식화했다. 민 특검은 “모든 수사는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기울어짐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현재까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공천 개입, 대선 자금 불법 수수 등 총 16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4명의 특검보 아래 2~3개의 수사팀을 편성해 의혹별로 동시다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내란 특검처럼 김건희 특검도 조만간 김 여사를 직접 소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측근 중간선’인 명태균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 주요 관련자들도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윤석열-김건희 부부, 법의 심판대 향해 간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각각 헌정질서 파괴와 권력형 비리의 정점으로서 사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구조로 빠르게 수렴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3대 특검의 공조를 통한 정치·사법 카르텔 해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와 동시에,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속도감 있는 수사와 단호한 처벌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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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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