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여야 대표와 청와대 오찬…민생·국정 현안 ‘의제 제한 없이’ 논의
정범규 기자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
정청래 민주당 대표·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참석, 3대 특검·관세협상 등 현안 전반 거론 전망
정쟁을 넘어 실질적 성과 도출 시험대, 협치 복원의 분수령 될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새해를 맞아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며, 정치적 쟁점 사안 역시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일정을 공개하며, 이번 오찬이 단순한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과 제1야당 모두에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이슈, 설 명절을 앞둔 물가 안정 대책 등 구체적 민생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과의 통상 현안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명절 물가 문제 역시 서민 체감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정부의 정책 의지와 국회의 입법·예산 지원이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문제도 회동 테이블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등은 국민의힘이 정치 공세의 핵심 축으로 제기해 온 사안이다. 다만 민주당은 해당 사안들이 정치적 의도가 짙은 공세라며, 실체적 근거 없이 정쟁을 확대하는 방식의 특검 추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회동이 정쟁을 격화시키는 자리가 될지, 아니면 사법적 판단과 정치적 책임을 분리해 냉정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지는 양측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가능성에 대한 의견 교환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범야권 재편 논의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간에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합당 문제는 민주당과 혁신당 양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통령실 차원의 별도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청와대가 당무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오찬 회동이 최근 대립적 구도로 흐르던 여야 관계에 일정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민생과 직결된 현안에서만큼은 정쟁을 자제하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실용과 책임의 정치’가 이번 만남을 통해 구체적 합의나 공동 메시지로 이어질 경우, 협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이 특검과 정치적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회동이 또 다른 갈등의 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만남은 여야 모두가 정략적 계산을 넘어 국민 삶의 개선이라는 공통 목표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청와대 오찬이 단순한 상징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민생 중심 국정운영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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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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