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물탱크 발언 논란 확산…5·18 희화화 비판 거세져 [천지인뉴스]
김민전 물탱크 발언 논란 확산…5·18 희화화 비판 거세져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김민전 의원 “전국 물탱크도 수사하냐” 발언 파장
-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두고 역사 인식 부재 지적
- 정치권·온라인서 “5·18 민주화운동 조롱” 비판 확산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이른바 ‘물탱크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홍보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 속에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를 비꼬는 듯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물장사하는 집에서 ‘탱크’라고 하면 당연히 액체 담는 용기를 의미한다”며 “전국에 물탱크 있는 집이 얼마나 많은데 물탱크 있는 집도 다 수사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불매 입장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행안부의 불매운동은 또 뭐냐”고 비판했다.
문제는 발언의 맥락이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단어 사용 여부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기억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민감성이 큰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수사기관의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탱크데이’라는 표현 역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내에 투입된 군 병력과 장갑차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 는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책상에 탁’, ‘탱크데이’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역사적 상처를 가볍게 소비했다”는 비판이 급속히 확산됐고, 시민단체 고발까지 이어지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스타벅스 측은 문제가 된 홍보 문구를 삭제하고 내부 경위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해당 논란의 역사적 함의보다는 수사 자체를 조롱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논란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건의 핵심을 의도적으로 흐리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상처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 능력조차 보이지 못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은 단순한 지역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가폭력과 시민 저항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201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그만큼 정치권 인사의 언행에는 역사적 책임감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5·18과 관련한 발언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의 왜곡성 발언이나 역사적 사건을 정쟁 대상으로 소비하는 태도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 역시 단순 SNS 발언을 넘어 정치권 전반의 역사 인식 수준을 드러낸 사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비판 여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두 번 상처 주는 발언”, “국민 통합보다 갈등을 키우는 정치”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공적 인물의 언어 책임 문제를 보다 엄격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역사 인식 문제는 여전히 한국 사회의 민감한 갈등 지점으로 남아 있으며, 정치권의 무책임한 언행은 세대와 지역 간 갈등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희생과 기억을 대하는 태도가 결국 정치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의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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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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