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글로벌 소상공인 100개사 선정…기업당 최대 1억 원 지원 [천지인뉴스]

정부, 글로벌 소상공인 100개사 선정…기업당 최대 1억 원 지원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정부가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소상공인 10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수출 전략부터 해외 인증, 현지화, 판로 개척까지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당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컬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수출 유망 소상공인 100개사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수출 전략 수립과 해외 인증, 상품 현지화, 글로벌 판로 개척까지 수출 전 과정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지역 기반 소상공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Local to Global, 소상공인 오디션’ 선정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사업 대상 기업 100개사를 최종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이 참석해 푸드·뷰티·패션·생활용품 등 주요 소비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을 격려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발표한 ‘모두의 지역상권 전략’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기업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창업과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사업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선정된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역량 진단을 시작으로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 수립, 해외 인증 획득, 제품 현지화, 해외 판로 개척, 전문 컨설팅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받게 된다. 품목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평가뿐 아니라 국민참여평가를 함께 실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국민참여평가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으며, 오디션 전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평가의 투명성을 높였다.

국민평가단은 소비재와 글로벌 시장에 관심이 있는 국민 15명과 외국인 5명으로 구성됐다. 해외 소비자의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외국인 평가단도 참여했으며, 발표 평가와 현장 제품 평가를 병행해 기업 대표의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발표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인 평가단은 현장 전시 제품을 중심으로 평가에 참여해 실제 소비자 관점에서 경쟁력을 살폈다.

올해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사업에는 모두 649개 기업이 지원해 6.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선정된 100개 기업은 국가별 특화교육과 수출 컨설팅, 해외 판로 지원은 물론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도 차등 지원받는다.

분야별 선정 현황을 보면 푸드 분야가 49개사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 26개사, 뷰티 19개사, 패션 6개사가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세계 시장에서 K-푸드와 K-뷰티를 중심으로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표 선정 기업들도 각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푸드 분야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정남미그룹이 선정됐다. 이 기업은 40년 동안 축적한 떡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쌀을 활용한 구황작물빵을 개발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만과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는 의류 브랜드 ‘니체(NITCHE)’를 운영하는 ㈜심미가 이름을 올렸다. K-POP 아티스트 착용 브랜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13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뷰티 분야에서는 비엘비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가 선정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반으로 개발한 ’10초 완성형 마스크팩’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현지 SNS 마케팅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천연 원목 공예품을 제작하는 ㈜스튜디오 올이 선정됐다. 대표 제품인 수공예 무전력 스피커 ‘올림 스피커’는 미국 가치소비 플랫폼 ‘언커먼 굿즈(Uncommon Goods)’에 입점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한국 소비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지역 기반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수출 기업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최근 한류와 함께 한국 소비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만의 매력을 담은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로컬기업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사업은 지역의 개성과 기술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세계 시장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맞춤형 지원과 사업화 자금이 실제 수출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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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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