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란에 이번 주 세 번째 공습…호르무즈해협 긴장 고조 [천지인뉴스]
미국, 이란에 이번 주 세 번째 공습…호르무즈해협 긴장 고조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밝혔다.
양국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대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에 대응해 1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 이번 공습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째로 이뤄진 대이란 군사작전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군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이번 주 세 번째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으며 선박에서는 화재가 발생했고 기관실도 크게 파손됐다. 선박은 더 이상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이 앞선 상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은 이후에도 관련 양해각서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선원과 국제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해협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봉쇄한다고 선언했다. 혁명수비대는 외세의 간섭과 승인되지 않은 항로 이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실시했고 실제 선박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과 만나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 방안을 논의한 직후 나왔다. 회담에서는 해협 관리 방식과 항로 운영 방안 등 여러 중재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모든 항로의 자유롭고 통행료 없는 통항을 공개적으로 약속하지 않았으며, 오만이 제안한 일부 중재안도 즉각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이 모든 항로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고 상선 공격을 중단한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측은 이란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국 지도부의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이란의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복수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을 경우 이란을 강력히 응징하라고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 모의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미국 정보당국에서는 최근 새로운 구체적 암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습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선언으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오만과 카타르 등이 추진 중인 중재 협상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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