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로야구 암표 거래 막는다…문체부·KBO·경찰청, 예매부터 수사까지 공동 대응 [천지인뉴스]

프로야구 암표 거래 막는다…문체부·KBO·경찰청, 예매부터 수사까지 공동 대응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오는 8월 28일 개정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프로야구 암표 근절을 위한 관계기관 공동 대응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문체부와 KBO, 프로야구 10개 구단, 예매처, 경찰청 등은 부정 구매 차단부터 신고·모니터링, 수사와 제재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매 시스템의 이상 거래 탐지와 회원 제재가 강화되고, 상습적·조직적인 암표 거래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웃돈을 받고 되파는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프로야구계, 경찰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오는 8월 28일 개정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입장권 예매 단계에서부터 부정 거래를 차단하고 신고와 수사, 제재까지 이어지는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경찰청,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10개 구단, 입장권 예매처,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프로스포츠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야구 암표법 시행 대비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개정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각 기관의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 기관들은 부정 구매와 부정 판매에 대한 신고 및 모니터링부터 혐의 정보 확인, 수사와 제재까지 전 과정에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날 개정 법령의 주요 내용과 입장권 부정거래 신고기관 운영 방안을 공유하고 KBO와 구단, 예매처의 준비 상황과 기관별 협조 사항을 점검했다.

프로야구계는 단순히 암표 거래가 발생한 뒤 처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매 단계에서부터 부정 구매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BO와 각 구단은 입장권 판매 약관과 회원 정책을 정비하고 부정거래가 확인된 시즌권 및 유료 회원 등에 대해 예매 제한과 회원 자격 정지 또는 박탈 등의 제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단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는 암표 거래 신고기관과 연결되는 창구도 마련한다. 경기장 전광판과 SNS 등을 활용해 개정 법률의 주요 내용과 암표 구매에 따른 위험성을 알리고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KBO와 구단은 경찰청과 예매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요 경기 현장 점검과 암표 예방 활동도 확대한다. 특히 상습적이거나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암표 거래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간 공동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입장권 예매처 역시 부정 거래 차단을 위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비정상적인 다량 구매나 반복적인 접속과 취소 등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부정 구매가 의심되는 이용자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예매를 취소하거나 계정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신고기관이나 수사기관이 요청할 경우 거래 및 접속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 절차도 정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개정 법률에 대한 해석 기준과 수사 절차를 마련하는 한편 문체부와 신고기관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착수해 법 시행 초기부터 부정 구매와 부정 판매에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법 시행 전까지 기관별 협력체계와 신고 및 자료 제출 절차, 신고기관 운영체계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동시에 경기장과 예매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구단 SNS 등 팬들이 직접 접하는 공간을 활용해 암표 근절 홍보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조치는 프로야구 입장권을 둘러싼 암표 문제가 팬들의 정당한 관람 기회를 제한하고 스포츠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추진된다. 예매 수요가 높은 인기 경기의 경우 암표 거래가 팬들의 관람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 온 만큼, 예방과 단속을 함께 강화하는 것이 이번 대응의 핵심이다.

이선영 문체부 체육국장은 암표가 팬들의 정당한 예매 기회를 빼앗고 프로스포츠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히며, 부정 구매 차단부터 신고와 수사, 제재까지 관계기관이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도 KBO와 10개 구단이 암표 근절을 팬 권익과 리그 신뢰를 지키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매와 입장 단계의 부정거래 차단과 위반 회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암표 거래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정 법률 시행을 계기로 암표 거래에 대한 제도적 대응이 강화되는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예매 시스템의 이상 거래 탐지와 신고 절차, 수사기관의 신속한 대응, 상습·조직적 거래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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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범규 기자의 시선

프로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에서 암표 문제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팬들의 관람 기회와 스포츠 시장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인기 경기의 입장권을 정상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팬들이 예매 경쟁에서 밀려난 뒤 웃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신뢰 역시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번 관계기관 회의에서 주목할 부분은 암표 거래가 발생한 뒤 처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매 단계부터 대응하겠다는 점이다. 이상 거래 탐지와 부정 구매 차단, 신고 및 모니터링, 수사와 제재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실제 효과를 거둔다면 암표 근절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팬들의 예매 활동이 과도하게 제한되지 않도록 세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량 구매나 반복 접속 등이 모두 부정 거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부정 행위를 정확히 가려내는 기술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처벌과 제재만큼이나 팬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행위가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암표를 구매했을 때 어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리는 예방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

결국 암표 근절의 성패는 법 시행 자체보다 현장에서의 집행력에 달려 있다. 정부와 경찰, KBO, 구단, 예매처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야구 팬들이 정당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하고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프로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본 조건이다. 오는 8월 28일 법 시행 이후 실제 암표 거래가 얼마나 줄어들고 팬들의 관람 환경이 개선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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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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